첫 군사정찰위성 공개 앞둔 北… “우주강국 건설 반드시 실현”

  • 뉴스1
  • 입력 2023년 4월 12일 10시 39분


북한은 지난해 12월18일 국가우주개발국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을 진행했다. 당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사진.(보도일 2022년12월19일)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지난해 12월18일 국가우주개발국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을 진행했다. 당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사진.(보도일 2022년12월19일)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12일 ‘국제인간우주비행의 날’(우주비행술의 날)을 맞아 “우주강국 건설 위업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달 안에 ‘군 정찰위성 1호기’의 준비를 끝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관련 동향이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제인간우주비행의 날과 우리나라(북한)에서 적극화되고 있는 우주 개발사업’ 기사를 통해 “발전도상나라들 속에서 우주 정복 활동이 적극화되고 있는 사실은 지난 시기 우주 진출이 몇몇 발전된 나라들에만 국한됐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우주 개발의 새로운 시대, 다극화 시대가 펼쳐졌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우주는 어느 한 나라의 특정한 독점물, 소유물이 아닌 전 인류의 것”이라면서 우주조약을 비롯한 국제우주법에 따라 “우주가 인류 공동의 재부이며 모든 주권국가는 합법적인 우주 개발 및 이용 권리를 가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자신들의 우주 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척되고 있다면서 지난 2013년부터 ‘국가우주개발국’ 창설, ‘우주개발법’ 채택, ‘국가비상설우주과학기술위원회’·‘조선우주협회’ 출범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나열했다.

이어 “위성과 그 부분품들의 제작 및 시험기술, 위성 항법과 궤도 및 자세조종 기술, 합성개구레이다(레이더) 및 위성촬영기의 개발기술과 위성통신, 각종 우주용 재료개발 기술 등 인공지구 위성의 개발과 조종, 관측 및 통신기술을 발전시키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가치 있는 논문들이 제출되고 있다”고도 선전했다.

이날 신문은 자신들의 우주개발 능력에 대해 “이미 설계로부터 제작과 조립에 이르는 모든 것이 100%국산화된 시험위성들과 실용위성들을 성공적으로 우주궤도에 진입시킴으로써 우주 정복의 믿음직한 토대를 마련했다”라고 과시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 기사를 통해 ‘우주 개발 권리’를 주장하는 동시에 ‘우주 개발 능력’을 과시·선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21년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군 정찰위성 개발’을 중점 사업 중 하나라고 밝히고, 지난해 12월18일에는 올해 4월까지 ‘군사 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내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 이번 보도가 눈길을 끈다. 다만 아직까지 북한의 위성 개발 완료 및 발사 관련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우주비행술의 날은 1961년 4월12일 소련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우주 궤도 비행에 성공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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