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원인 태영호 의원은 12일 “지금 김기현 대표 혼자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하고 대통령을 옹호하는 와중에 일부 원외에 계시는 중진 분들이 김 대표를 뜬금없이 구체적 근거없이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특정 인물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김 대표는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과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홍 시장은 김 대표에게 김재원 최고위원 제명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계 단절을 수차례 촉구한 바 있다.
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및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당 지도부 구성원으로서 지금까지 여러가지 언행 때문에 당 지도부에 부담을 준데 대해 다시 한번 중진의원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앞서 ‘4·3사건은 김일성 일가의 지시’라는 발언을 했다가 4·3사건 희생자 유족과 민주당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태 의원은 “중진의원이 참석해서 한가지 부탁 말씀 드린다. 지금 당 지도부가 구성된 지 한 달밖에 안됐다”며 “그래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 가 있을 수 있는 데 중진께서 김 대표를 조금 앞장서서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주십사하고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김 대표 혼자 민주당을 상대하고 대통령을 옹호하는 와중에 일부 원외에 계시는 중진 분들이 김 대표를 뜬금없이 구체적 근거 없이 흔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 경우 저 같은 경우 나서서 하면 예의도 없고 남들 눈에 보기 좋지 않은데 이럴 때 중진이 나서서 원외에서 당안에서 지난 시기에 경륜있는 분들이 당 지도부를 자꾸 흔들려고 하는 것을 앞에 나가서 막아주셨으면 한다”고도 주문했다.
태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힘을 실어달라고 했는데 어떤 취지냐’는 질문에 “지금 당 원외에 있는 우리 당의 오랜 중진들이 자꾸 근거도 없는 걸 가지고 김 대표를 자꾸 흔들고 있는데 이런 걸 조금 자중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 같은 사람이 나가서 얘기하면 예의도 없어 보이고 그렇지 않느냐”며 “오랜 경력을 가진 분들이니까 연령대도 비슷한 분들이 김기현호가 출발한 지 한 달도 안 되는데 자중해 달라는 말을 옆에서 해줘야지 그걸 들고 와서 그러니까”라고 했다.
태 의원은 ‘오늘 자리가 지도부에 힘을 실어줘야 되는 자리로 비춰줬는데 결과적으로 쓴 소리가 많이 나왔다고 한다’는 지적에 “당연히 쓴소리는 응당 있어야 된다. 당이 건강하게 발전하자면 응당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회의에는 저처럼 초선도 있고 당 지도부에 들어간 사람도 있고 오랫동안 수십년 동안 4선 하는 분들도 있었기 때문에 역할 분담을 명백히 해가지고 당이 건강한 발전, 총선을 준비해서 하자. 무작정 모든 부담을 자꾸 당 지도부에만 주지 말자는 취지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오늘 회의가 아쉬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오늘 회의가 아주 좋았고 이런 회의를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 중진 의원들은 오랫동안 당 안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지금 보면 우리 당 지도부가 지금 뭘 잘하고 어떤 측면을 못 하고 정책적으로는 어떤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야 되는지 아주 잘 알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오늘 이런 문제들을 많이 토의했다”고 했다.
태 의원은 ‘홍 시장을 겨냥한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는“특정인을 지정해서 얘기하는 건 아니고 중진 의원들께서 본인이 자기 위치에서 당을 위해서 필요한 역할을 해달라는 취지에서 말씀드렸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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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2 13:49:23
김기현이는 대표가 되었으면 대표답게 권한을 행사하고 휘둘러서 당의 기강을 잡아라. 새까만 쫄따구가 기어오르면 나이상관없이 불러서 아구창을 날려버려라. 그래야 국민의힘의 기강이 서고 정치가 안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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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2 13:49:23
김기현이는 대표가 되었으면 대표답게 권한을 행사하고 휘둘러서 당의 기강을 잡아라. 새까만 쫄따구가 기어오르면 나이상관없이 불러서 아구창을 날려버려라. 그래야 국민의힘의 기강이 서고 정치가 안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