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논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채널A에 “오늘 비공개 최고위에서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면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해촉 이유로는 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당 상임고문을 겸직한 전례가 없었다는 점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 공개 발언에서 “최근 우리 당 지도부를 두고 당 안팎에서 벌이는 일부 인사들의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소셜미디어(SNS)에 여러차례 글을 올려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광훈 칭송 발언에 대한 미흡한 대처를 지적하며 김 대표를 비판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지난해 10월 정진석 비대위 당시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
해촉 소식을 들은 홍 시장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엉뚱한데 화풀이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잘못되어 가는 당을 방치하고 그냥 두고 가만히 보고만 있겠냐?”고 글을 올렸다.
그는 “비판하는 당내 인사가 한둘이 아닌데 그들도 모두 징계 하시는 게 어떻겠냐?”며 “문제 당사자 징계는 안하고 나를 징계한다? 이참에 욕설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 하시라”라고 했다. 이어 “강단 있게 당 대표 하라고 했더니만, 내가 제일 만만 했는지 나 한테만 강단있게 한다”고 비판했다.
또 “나는 지자체장이기 이전에 두번이나 당대표를 한 사람이고 전직 당대표는 상임고문으로 위촉 되는게 관례인데 지난번 한나라당 시절 상임고문으로 위촉 됐을때도 아직 현역인데 부적당 하다고 하면서 스스로 사퇴한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입당 30여년 만에 상임고문 면직은 처음 들어 본다. 내참 어이없는 당이 되어 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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