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7%로 하락한 데 대해 “중도층, 무당층이 왜 등을 돌리는지 반성하고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윤석열 정부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식물정권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론조사 내용을 공유하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 “내년 총선도 해보나마”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번 주 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긍정 평가 27%, 부정 평가 65%를 기록했다”며 “전 지역,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정 평가가 더 높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오늘 조사뿐만 아니라 2월 이후 민심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과 여당이 꼭 봐야 할 대목은 양 진영 지지자를 제외한 중도층과 무당층이 계속 늘어나면서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사실”이라고 꼬집으며 “35.6%의 중도층에서 긍정 18%, 부정 73%, 29.3%의 무당층에서 긍정 15%, 부정 66%”라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은 ‘선수는 전광판을 보지 않는다’고 한다”며 “전광판을 안 보는 게 무슨 자랑인가. 그건 오만, 독선, 불통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비판한 것이다.
이어 “중도층, 무당층이 왜 이 정권에 등을 돌리는지 반성하고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윤석열 정부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식물정권이 될 것”이라며 “내년 총선도 해보나마”라고 날을 세웠다.
나아가 “대통령의 각성과 국정 쇄신을 촉구한다”며 “국민의힘도 정신 차려야 한다.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데 공천 두려움 때문에 한마디도 못 하는 한심한 정당이 무슨 수로 국민의 마음을 얻고 총선에서 이길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 전주 대비 4%포인트 낮은 27%가 긍정 평가를 했다. 올해 들어 첫 20%대로 하락한 것이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4%포인트 늘어 65%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상대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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