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 대전을 찾아 세탁 봉사에 참여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대전시 서구 새마을회 관계자, 대학새마을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한밭종합사회복지관 앞 세탁 차량에서 겨우내 묻어둔 이불을 세탁하고, 세탁된 이불 빨래를 건조대에 널었다. 이후 인근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찾아갔다. 김 여사는 “곁에 항상 따뜻한 이웃이 있다. 늘 건강하시고 힘내시라”며 세탁한 이불과 생필품 꾸러미를 전달했다.
김 여사는 같은날 오후에는 대전 중구의 태평전통시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 없이 홀로 전통시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3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김 여사는 시장에서 진행된 ‘백원경매’ 행사장을 찾아 윤 대통령이 맸던 넥타이를 내놨다. ‘백원경매’는 시장 상인들로부터 기부받은 물품을 경매에 부친 뒤 그 수익금으로 지역 내 신생아 출산 가정에 육아용품을 선물하는 이벤트다.
김 여사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 이런 행사를 자발적으로 기획하니 더 뜻깊다”며 공감을 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붉은색 넥타이를 내놓으며 “대통령이 (디자이너) 이상봉 선생님에게서 구입한 것인데 드라이 다 한 것이다. 좋은 가격에 많이 잘 (경매 진행)해달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떡집과 야채가게, 기름집, 빵집, 잡곡가게, 정육점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먹거리를 시식·구매하고 상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 여사가 구매한 백설기와 양말 등은 오전에 봉사활동한 복지관에 전달됐다. 상인들은 김 여사에게 ‘힘내세요’ ‘국민 위해 너무 애쓰신다’ 등의 글귀가 적힌 선물을 전했다.
김 여사는 또 최근 발생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사고 현장을 찾아 만취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숨진 배승아 양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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