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도서 인근 NLL 침범해 우리 고속정 기관포 경고사격
남북통신 일방 중단 후 고체ICBM 도발 이어 긴장고조 노린듯
북한 경비정 1척이 15일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18형 고체연료 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우리 군의 경계태세를 떠보는 동시에 대남 긴장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군은 보고 있다. 군은 한반도의 최대 화약고로 불리는 서해 NLL 일대에서 북한이 기습도발을 준비하는 정황일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1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5일 오전 북한 경비정 1척이 서북도서 인근 서해 NLL 일대를 침범했다. 이에 우리 해군의 참수리급 고속정이 수 차례의 경고통신을 했지만 북한 경비정이 계속 남하했다는 것. 이에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은 기관포로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그제야 북한 경비정은 NLL 이북으로 퇴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근 해상에서는 중국 어선 수십 척이 꽃게잡이 조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북한 경비정이 중국 어선의 조업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NLL을 넘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북한이 남북 연락채널의 일방적 중단을 고수한 가운데 화성-18형 고체연료 ICBM을 쏜데 이어서 서해 NLL 일대의 긴장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일 가능성에 군은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우리 군의 경계태세를 떠보기 위해 NLL을 고의로 월선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