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진화가 어려운 현장” 前소방공무원 국회의원의 총선 불출마…일주일 사진 정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16일 11시 03분


4월 3주차 일사정리

● 내년 총선 ‘비호감 대선’ 시즌2 되려나
신문을 재료로 만든 꼴라주. 장승윤기자
신문을 재료로 만든 꼴라주. 장승윤기자
“우리 정치는 상대 진영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오염시키는지를 승패의 잣대로 삼으려 한다.

오로지 진영 논리에 기대 상대를 악마화하기에 바쁜, 국민이 외면하는 정치 현실에 대해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 명으로서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 제가 있던 곳이자 제가 있어야 할 곳인 국민의 곁을 지키는 소방관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소방공무원 출신으로 21대 국회 최연소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35·경기 의정부갑·사진)이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오의원은 2021년 재·보궐선거 참패 직후 동료 초선 의원들과 함께 당 쇄신을 주장했다가 극성 지지자들에게 수천 통의 비판 문자메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이날 오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뉴스1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이날 오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뉴스1


내년 총선은 ‘비호감 대선 시즌2’ 라는 말이 최근 언론과 여야 관계자, 유권자를 가리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출범 한달이 넘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전광훈발(發) 우경화 논란’ , 김재원‧태영호‧조수진 최고위원 연이은 설화, 홍준표 당 상임고문 해촉 논란까지 내부 파열음만 커져가고 있으며 계속되는 이재명 대표 개인 리스크에 추가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번지고 있는 ‘이정근發 리스크’까지 겹친 더불어민주당은 전전긍긍 하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한편 취임 1년을 앞둔 윤석열 정부 또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배상안, 주 69시간 노동시간 개편, 양곡관리법‧간호법 제‧개정 등의 늪에서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 14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27%로 30%선이 무너진 상황입니다.

● 100 - 160.1 - 만장일치 MVP
신문을 재료로 만든 꼴라주. 장승윤기자
신문을 재료로 만든 꼴라주. 장승윤기자
손흥민(31·토트넘)이 8일 브라이턴과의 2022∼2023시즌 EPL 안방경기에서 전반 10분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이 골로 손흥민은 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역대 34번째로 세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 김연경(35·흥국생명)은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공개된 기자단 투표 결과 여자부 MVP 투표에서 31표를 싹쓸이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습니다. / 문동주(20·한화이글스)가 12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경기에서 1회 말 박찬호를 상대로 3구째 시속 160㎞가 넘는 강속구를 던졌습니다. 이 공은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운영하는 피치 트래킹 시스템(PTS)에 시속 160.1㎞로 측정됐습니다.

● 북한 ICBM의 최종판 발사 날, 딸 아내 여동생과 자축한 김정은
신문을 재료로 만든 꼴라주. 장승윤기자
신문을 재료로 만든 꼴라주. 장승윤기자
14일 북한은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13일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성-18형’은 3단까지 모두 정상 각도로 비행하면 최대 사거리가 1만 km를 웃돌아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두게 되었습니다. 특히 연료를 일체형으로 미사일에 주입한 뒤 굳히는 방식으로 제작하는 고체연료 ICBM인 만큼 발사 전 별도의 연료 주입 시간이 필요 없어 대미 기습 타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북한 ICBM의 최종판”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4월15일자 1면 요약>

● 인터넷 허세로 수십년 교도소행 갈 ‘테세이라 일병’, 동맹 도청에 ‘꿀먹은 바이든’
신문을 재료로 만든 꼴라주. 장승윤기자
신문을 재료로 만든 꼴라주. 장승윤기자
13일 미국 기밀문건 유출 사건의 용의자인 미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소속 정보병 잭 테세이라가 체포됐습니다.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102 정보비행단’에 근무하는 테세이라 일병은 근무 특성상 세계정보소통시스템(JWICS)에 접속이 가능했고 여기서 빼돌린 문건을 그가 ‘방장’으로 활동하는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서 10대들에게 유출하였습니다. 처음은 이렇게 ‘인터넷 허세’로 시작 됐지만 그 끝은 수십년을 교도소에서 살아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미 연방수사국은 테세이라 일병에 대해 국방 정보의 미승인 보유와 전송, 기밀 문건의 미승인 반출과 보유 2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각각 최대 10년 형의 징역 선고가 가능한 죄목들입니다. 또한 간첩법에 따르면 유출된 문건당 최대 10년 형 이기에 NYT 보도에 따르면 350여 건의 문건을 유출한 그가 산술적으로 수백 년이 넘는 엄청난 형량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보도했습니다. 예비부대 말단 병사에 의해 노출된 문건들 중에는 한국 등 동맹에 대한 도·감청 정황, 북한과 중국의 군사 정보, 우크라이나 전쟁 판세 등이 담겨있어 후폭풍 또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태풍급 강풍타고 커진 산불, 순식간에 잿더미 된 강릉, 경포


신문을 재료로 만든 꼴라주. 장승윤기자
신문을 재료로 만든 꼴라주. 장승윤기자
11일 강릉시 난곡동에서 시작된 화재가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진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태풍급 강풍으로 인해 불은 급속히 커졌고 짙은 연기가 동해안 인기 관광지인 경포 일대 하늘을 뒤덮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소방헬기 마져 강풍으로 투입이 어려워 초기 진화에 애를 먹었고 불길은 주택가 등으로 확산됐습니다. 다행히 오후 3시 반경부터 단비가 내렸고 오후 4시 반 주불이 진화됐습니다. 이날 불로 379㏊의 산림과 주택 68채, 펜션 26채 등 건물 125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발화 원인으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끊었고 이 과정에서 생긴 불꽃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더 정확한 원인은 산림 당국과 경찰이 합동 조사할 계획입니다.


● 대낮 스쿨존 덮친 만취살인자 ‘술에 관대한 나라’에서 계속 발생할 사고


지난 8일 오후 2시 21분께 만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인도를 지나던 학생 4명을 덮쳐 9살 배승아 양을 숨지게 하고 3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0일 대전 서구 탄방중 앞 사고 발생지역에서 시민들이 고(故) 배승아 양을 추모하기 위해 헌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8일 오후 2시 21분께 만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인도를 지나던 학생 4명을 덮쳐 9살 배승아 양을 숨지게 하고 3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0일 대전 서구 탄방중 앞 사고 발생지역에서 시민들이 고(故) 배승아 양을 추모하기 위해 헌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
음주운전으로 9세 여학생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1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전 둔산경찰서에서 나와 대전지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음주운전으로 9세 여학생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1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전 둔산경찰서에서 나와 대전지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3일 오후 대구 수성구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경찰이 불시에 주간 음주단속을 시작하자 하굣길 어린이들이 육교 위에서 단속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13일 오후 대구 수성구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경찰이 불시에 주간 음주단속을 시작하자 하굣길 어린이들이 육교 위에서 단속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11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만취 운전자 차량에 치여 숨진 배승아 양(10)의 발인식이 있었습니다. 같은날 승아 양을 숨지게 한 가해자가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차에 타는 영상이 공개 됐습니다. 사고 당일 식당에서 맥주와 소주 13∼14병을 8명과 나눠 마신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승아 양이 숨진 다음 날에도 40대 가장이 중앙선을 넘어온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른 사건이지만 술에 취해 경찰관 머리채를 잡고 폭행한 예비 검사 뉴스도 이 주의 공분(公衆)을 불러일으켰습니다. 5대 강력범죄 5건 중 1건 이상이 음주 상태에서 발생합니다. 술에 관대한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승아 양 사건 같은 비극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4월13일자 동아일보 사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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