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으로 승진 임명된 김승희 신임 비서관은 여권에서 홍보 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홍보기획단장을 맡았다. 당선 뒤에는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취임식 기획을 맡았고, 정부 출범 이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해왔다.
2021년 6월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서울 서초구 윤봉길기념관을 장소로 선정해 대선 출마의 콘셉트를 부각하는 데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2009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함께 수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권 관계자는 “사업 등 업무 관계로 (김 여사와) 연결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박근혜 정부 당시 한중일 정상회담과 해외순방 관련 기획, 주요 정부 행사와 기업 홍보 마케팅에 20년 넘게 참여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비서관 임명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15일 국회 브리핑에서 “김 비서관은 김 여사의 대학원 동기로 소위 ‘김건희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사”라며 “의전비서관 자리에 대통령 부인의 측근을 기용한 사례는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인사”라며 “문재인 정권 청와대에서 그렇게 자랑스러워하는 탁현민 선임행정관이 의전비서관이 된 것과 무엇이 다른가. 전형적인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