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광훈 사태 침묵하면…김기현, 내게 모든 책임 뒤집어씌울 것”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4월 17일 06시 39분


코멘트
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국민의힘 상임고문에서 해촉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금 전광훈 사태를 내가 침묵하고 그냥 지나간다면 김기현 대표는 모든 책임을 나에게 뒤집어씌우고 해촉했다는 것을 정당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벌써 검사장 출신 수석대변인을 시켜 그렇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소위 검사장 출신이란 사람이 언론에 나와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알 것 같아 해촉했다는 저급한 상식 이하의 말을 하고 다니는 것만 봐도 앞으로 어떻게 할지 알 수 있지 않나”고 했다.

이는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지난 1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안다”며 “(홍 시장의 발언이) 결과적으로 지금 당의 당 대표를 흔들기 위한 모습이 되고 굉장히 아주 모욕적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말들을 한 것”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마치 분란의 원인이 내게 있는 것으로 마무리되면 나는 앞으로 아무런 말도 아무런 메시지도 낼 수가 없을 것”이라며 “내밀한 이야기는 물밑으로 하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전당대회 때 수시로 의견교환을 했지만 당 대표가 된 이후에는 단 한 번 통화한 일도 없고 소통한 일도 없는데 어떻게 내밀하게 소통하나”고 했다.

이어 “물론 당 대표가 돼 얼마나 바쁜 일정이 있었겠나”며 “이해는 하지만 전당대회 이후 우리 당이 가장 시급했던 일은 극우와의 단절이었는데 극우세력과 연결고리 역할 하는 사람들을 쳐내지 못하고 황교안 전 대표처럼 똑같은 길을 가고 있으니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총선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지도부 리스크가 돼 버렸다. 지도부끼리 서로 잘못을 감싸주고 견강부회로 당을 끌고 간다고 해서 국민들이 따라올까”라며 “가슴에 묻고 지나가려고 했는데, 대응하는 것이 정도가 아니어서 한마디 더 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