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결별한다던 전광훈 “공천권 폐지해야…신당 창당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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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17일 1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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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천권 폐지하고 후보자 경선을 하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천권 폐지하고 후보자 경선을 하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과 결별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권 폐지’와 ‘국민의힘 가입운동’을 주장하고 나섰다.

17일 전 목사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 자리에서 위기에 빠진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방도를 제시하려고 한다”며 “전 국민적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과 공천권 폐지, 당원 중심의 후보 경선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중도층과 젊은이들이 국민의힘을 멀리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국민의힘이 보여준 공천을 둘러싼 분열상과 이를 위한 줄 세우기”라며 “이제 공천권이란 법에도 없는 비민주적 특권을 없애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천권을 없애려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국회의원이나 지사, 시장, 군수 등 후보도 당내 경선을 통해서 뽑아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당의 문호를 개방하고 전국민 당원가입운동을 통해 당원 수가 수백만 수천만이 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응답을 기다린다”며 “지금까지 정당 민주화를 요구했던 모든 분과 연대하고 싶다”고 했다.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 및 홍준표 대구시장과 마찰을 빚은 전 목사는 “국민의힘이 비록 실수를 많이 저질렀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어 내 공산화 흐름에 제동을 건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하며 (보수진영에 다른) 대안이 없는 (정치적) 존재라는 것도 인정한다”고 했다.

전 목사는 ‘국민의힘과 결별이라더니 입장이 바뀌었다’는 취지의 기자 질문에 “사실 국민의힘과 결별은 신당 창당”이라면서 “이를 선포했더니 국민의힘 측에서 많은 분이 ‘목사님을 좋아하는 사람이 여기에 더 많이 있는데, 왜 홍준표 (대구시장) 등 몇 사람 때문에 우리를 버리냐’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내년 총선에서 200석 할 자신 있냐고 물었더니 ‘목사님이 도와주면 자신 있다’고 했다”며 “그렇다면 내가 독자 정당 창당을 미루고 (국민의힘의) 자세를 보고, 창당하든지 안 하든지 버르장머리를 반드시 고쳐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당 창당은 몇 주 보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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