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수륙양용, 김포서 여의도까지 2시간…오리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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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17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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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안은 ‘수직이착륙기’ 말하던 사람 수준 되는 것”

수륙양용버스. ⓒ News1 DB
수륙양용버스. ⓒ News1 DB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포골드라인’ 혼잡 대책으로 수륙양용버스 투입을 검토한다는 서울시 방침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관측이다.

이 전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륙양용버스는 최고속력으로 가도 (시속) 15-20km 가 항행속도일텐데, 이 속도로는 김포에서 여의도까지 2시간일 것”이라며 “괜히 이런 것들을 통칭 duck tour bus(오리 관광 버스) 라고 하는 게 아니다. 그리고 선박의 연비는 바퀴달린 육상 수단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데 이걸 어떻게 비용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포 시민이 들으면 화낼 이야기다. 누군가가 인프라 투자비용없이 바로 버스만 사면 쓸수있다고 지자체장이나 정치인들 꼬시려나본데, 애초에 말이 안되는 계획”이라며 “차라리 골드라인의 한계를 인정하고 9호선이나 5호선 연장으로 정상적으로 대처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거 정책 대안으로 자꾸 언급되면 김포공항 없애고 수직이착륙기 띄우겠다던 사람 수준 되는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수직 이착륙기’는 지난해 5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나섰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공약과 관련돼 있다. 당시 이 대표는 김포공항 국내선 기능 폐지와 인천국제공항 통합을 내세우면서 그 근거로 “앞으로 비행가는 수직이착륙하게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수륙양용버스는) 자동차가 막히는 지점은 수상을 통해 지나고, 안 막히는 곳은 다시 버스를 활용해 출근 시간을 단축시키는 콘셉트”라며 “최근에서야 제안됐기에 노선 등 구체적인 부분은 앞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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