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돈 봉투’ 자체 조사 불가능…‘장롱 뒤져보겠다’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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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18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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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시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시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송영길 전 대표 관계자들이 불법 자금을 전달했다는 ‘돈 봉투 의혹’의 당 차원 자체 조사와 관련해 “당 자체 진상조사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1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 “일단 (돈 봉투 의혹의 대상인) 본인들이 정말 억울하다 표현하고 있고 조사를 한다고 한들 결국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수사권이 있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저희가 ‘잠깐 서랍 좀 뒤져봐도 되겠습니까’, ‘자택에 가서 장롱 뒤져봐도 되겠습니까’ 이렇게 할 수 있는 기구는 저희가 아니다”며 “조사해서 발표한다 한들 또 셀프 조사, 셀프 면책 아니냐는 오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검찰 수사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송 전 대표에 대해 “당에서 책임 있는 진상조사를 요청한 상황이기 때문에 송 전 대표께서도 책임 있는 응답을 하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최고위원은 일각에서 송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관계를 부각하며 이 대표의 책임론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 “당과 캠프는 좀 다른 기구”라고 선을 그었다.

장 최고위원은 검찰이 현재 ‘돈 봉투 의혹’의 수사 대상으로 보고 있는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체포동의안의 국회 접수 가능성에 대해 “구체성과 직접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소 과정에서도 노웅래 의원님이 소위 돈 봉투 소리가 부스럭거렸다고 법무부 장관이 이야기하셨지만 그 사안은 빠지지 않았나.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근거 없는 허위 사실 등도 명백하게 구분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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