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태 의원은 18일 공개된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지난 구정 때 KBS 의 ‘역사저널 그날’이란 프로그램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통일정부 수립을 반대하고, 김구 선생은 마지막까지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하다가 암살됐다는 식으로 역사를 다루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걸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겠지만 북한의 대남 전략 전술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일성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막고, 공산 정권을 세우기 위해 김구 선생을 이용한 것이다. 그런 북한의 전략까지 알려줘야 정확한 비교가 되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영국의 조지 오웰은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고 했는데, 대한민국에서도 좌파들이 권력을 갖게 되면 역사를 왜곡한다”며 “그걸 이용해 현재 권력을 공고히 하고, 앞으로 20~30년 동안 좌파 정권을 유지하는 데 유리한 토양을 만들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태 의원은 지난 2월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제주 4·3 사건이 김일성 일가의 지시로 촉발됐다는 주장을 제기해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았다.
지난 17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역시 JMS민주당’이라는 글을 올렸다 삭제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저와 당사자를 당 윤리위원회에서 심사하도록 요청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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