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이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식대 수준’이라고 말했다가 “저의 불찰을 반성한다”며 사과한 가운데, 장경태 최고위원이 또 나서 ‘밥값’을 입에 올렸다.
장 최고위원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오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50만 원은 사실 한 달 밥값도 안 되는 돈”이라며 “50만 원은 지급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관행은 없어져야 되지만, 실무자들에게 전달된 금액이 50만 원이 살포됐다거나 어떤 거창한 금액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전했다.
진행자가 “어제 정성호 의원이 ‘이 돈은 차비, 식대 수준’이라고 한 말에 공감한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장 최고는 “보통 선거캠프는 오전 7시부터 저녁 11시까지 돌아간다. 상근 근무자가 하루 3끼를 한달간, 30일이면 그만큼 금액이 들 것”이라고 답했다.
장 최고위원은 윤관석 민주당 의원이 이정근 전 사무총장에게 300만 원이 담긴 돈 봉투 10개를 받아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0명에게 나눠줬다는 의혹에 대해 “국회의원이 300만 원 받을 이유도 없고 그런 거에 욕심낼 이유도 없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전 사무총장의 녹취록에 대해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국회의원들에게 돈을 전달한다? 저는 좀 들으면서 솔직히 한심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말이 안 되는 대화”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녹취록 공개와 검찰 수사팀에 대해 “(언론에 공개된) 녹취파일도 지금 원본이 아닌 편집된 파일들 아니겠냐? 짜깁기된 파일로 보인다”며 “증거 물품 같은 경우는 상당히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지 않겠냐? 그런데 이렇게 연이어서 연달아서 사고가 계속 터진다, 수사 기밀이 유출된다라고 한다면 그 수사팀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은 돈 봉투 수사와 관련해 “캠프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당시 후보였던 (송 전 대표가) 직접 여러 가지 조사 과정이나 혹은 대국민담화, 회견을 통해서 통해서 밝힐 수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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