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우크라 군사지원 가능성’에 “국익 해치는 행위”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19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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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가능성을 밝힌 것을 두고 “대한민국 국익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는 결정”이라며 재고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다문화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외교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 국익만큼 중요한 게 없다”며 “분쟁지역에 대한 군사 지원은 국익을 해치는 행위이고 결단코 해서는 안 되는 행위”라고 밝혔다.

그는 “보수와 진보 정권을 막론하고 어떤 정권도 적대국을 만들어 내는 외교정책을 한 바가 없다”라며 “대한민국 국익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는 이번 결정에 대해 대통령의 재고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대규모 민간인 공격 등이 발생할 경우 “인도적, 재정적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실상 무력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군 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우회 지원 의혹을) 직접 해명할 필요가 있다”며 “사실이면 국익과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다. 러시아의 보복은 물론 전시 비축 물자의 대량 방출로 수년간 포병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부가 국제 사회와 우리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어떤 형태, 방식으로든 살상무기를 전쟁 당사자 일방에게 제공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원칙을 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의 출당과 당 차원의 사실규명 필요성 등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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