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미 원내대표 출마를 박광온 의원과 사실상 비이재명계(비명계) 단일화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내대표 도전을 멈춘다. 민주당 위기 앞에서 원내대표 도전을 멈추겠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지난 대선 이후 민주당이 강성 팬덤 정치에 갇혀선 안 된다고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해왔다. 소중한 결실 중의 하나가 ‘민주당의 길’이었다. ‘민길’은 민주당이 균형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는 좌표를 만들기 위한 여러 의원들의 노력의 성과였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등록을 목전에 둔 이 시간,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여러 가지가 있음을 다시 한 번 판단하게 됐다. 오늘, 민주당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민심의 균형 잡힌 길을 갈 수 있도록 말을 남길 사람이 필요하다. 결론은 저의 원내대표 도전보다는 민길의 역할 강화와 소신 있는 목소리가 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의원은 “균형 있는 민주당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 민주당의 길이 열어가는 비전으로 민주당 총선승리 이루겠다. 민길의 도전으로 민주당의 참담한 위기를 넘어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28일 치러진다. 후보 등록은 19일까지다. 선거일 전까지 한 차례의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김두관, 홍익표 의원이 전날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을 했고 박광온, 박범계 의원도 이날 원내대표 후보로 등록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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