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장애인 인식개선 유튜브 채널에 직접 댓글을 달아 발달장애인 돌봄서비스 보강을 약속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접 유튜브 채널에 댓글을 단 것은 정부 출범 이래 처음이다. 대통령실 참모들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깜짝 댓글’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20일 장애인의 날이 되기 몇 시간 전 유튜브 채널 ‘위라클 WERACLE’에 올라온 한 영상에 댓글을 남겼다. 발달장애인 송한준 씨와 그의 가족을 소개하는 ‘아들과 단 한 번도 떨어져서 지낼 수가 없었던 부모님의 이야기’ 영상이다.
해당 영상은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체장애인 유튜버 ‘위라클’이 보건복지부와 협업으로 준비했다.
영상에서는 현재 복지부가 추진 중인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시범사업’ 등이 소개됐다. ‘긴급돌봄 시범사업’은 발달장애인 보호자의 입원·경조사 등 긴급한 상황 발생 시 발달장애인에 대해 일시적(7일 이내)으로 24시간 돌봄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올해 4월부터 2년간 시범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해당 영상 댓글에 “윤석열입니다. 송한준 군의 부모님이 말씀해 주신 ‘너그러운 마음으로 품어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장애를 가진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돌봄서비스를 대폭 보강하겠다”고 적었다.
자신을 송한준 씨 아버지라고 밝힌 유튜브 이용자는 윤 대통령의 댓글에 답글을 남겼다. 그는 “윤 대통령님 관심에 감사드린다. 발달장애인을 좀 더 이해해 주는 세상을 기대해 본다”고 했다.
다른 이용자들도 윤 대통령에게 “이 말 꼭 지켜 달라. 전국 발달장애인 부모와 가족들은 매일 뼈를 깎고 피 말리며 산다” “꼭 지켜 주시길 바란다. 말뿐 아니라 실제로 행해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장애인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다름없는 공정한 기회를 갖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3~27 장애인정책종합계획’을 발표했다”며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개인예산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통합돌봄, 입원·경조사 시 최대 일주일간 24시간 돌봄을 제공하는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등의 지원 사업을 통해 실생활과 맞닿아 있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엔 발달장애인 및 가족, 돌봄서비스 종사자들과 만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조직화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들을 국가가 선제적으로 찾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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