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년]
산업동맹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현지 생산
밸류체인 완성해 美 모듈 1위 수성
“美에너지 전환 정책 적극 활용할것”
한화솔루션이 매년 20%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북미 태양광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년까지 3조2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사상 최대 규모다. 단일 기업이 북미 지역에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별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춘 것은 한화솔루션이 처음이다.
● 북미 최대 태양광 단지 ‘솔라 허브’
한화솔루션은 우선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내년 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각각 3.3GW(기가와트)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 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카터스빌은 조지아 주도인 애틀랜타에서 자동차로 약 55분 거리에 있어 물류 운영과 인력 채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솔루션은 또 2019년 모듈 양산을 시작한 돌턴 공장의 생산 능력을 현재 연 1.7GW에서 올해 말까지 3배인 5.1GW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1∼6월) 중 1.4GW 규모의 증설을 끝내고, 연말까지 2GW를 추가로 늘린다. 대규모 ‘솔라 허브’를 조성해 미국 태양광 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로써 한화솔루션의 현지 모듈 생산 능력은 총 8.4GW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업체 가운데 북미에서 최대 생산 규모다. 이는 미국의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전력량이다.
● IRA 적극 대응해 美 태양광 산업 선도
한화솔루션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재생에너지 산업을 지원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IRA가 본격적으로 발효되며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세액공제 포함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밸류체인별 생산라인을 한군데 모아 물류비를 절감하고 운영 효율성을 올려 원가 경쟁력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대표는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최대한 활용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려 한다”며 “솔라 허브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태양광 사업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한화솔루션은 아울러 솔라 허브에 지난해 인수한 ‘REC실리콘’의 폴리실리콘을 투입할지도 검토하고 있다. 계획이 본격화하면 한화솔루션은 북미 지역에서 기초 소재(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모듈)까지 5단계 밸류체인을 모두 갖춘 유일한 기업이 된다. 에너지 시장조사 기관인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7개 분기 연속,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2개 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