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공개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중국을 겨냥해 “(대만해협 긴장 고조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발힌 것을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 정부가 정면 충돌했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다.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할 수 없다(부용치훼·不容置喙)”고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러자 한국 외교부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며 “중국의 국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해 러시아가 거세게 반발한 가운데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한중 정부가 이례적으로 높은 수위의 발언을 주고받은 것. 윤석열 대통령의 24일 방미를 앞두고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중국, 러시아와 한국 정부 간 긴장 관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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