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건축왕 전세사기에 고위 정치인 연루 제보, 특별수사 요청”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1일 03시 00분


[전세사기 피해]
元 “건축왕이 다른지역서 사업때
‘정치인들이 청탁-압력’ 제보 있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여야 의원들은 최근 발생한 전세사기와 관련해 질의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여야 의원들은 최근 발생한 전세사기와 관련해 질의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범 남모 씨와 더불어민주당 유력 정치인의 연루 의혹에 대해 경찰에 신속한 특별수사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도 “남 씨 배후에 ‘인천의 민주당 유력 정치인’이 있다”고 주장하며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원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건축왕이라는 남 씨가 다른 지역에서 투자사업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고위 정치인들이 청탁과 압력을 가했다는 제보들이 있다”며 “경찰에 신속한 특별수사를 공식 요청한 상태”라고 했다.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 총장은 18일 KBS 라디오에서 남 씨와 관련해 “(인천 외 지역에서) 위조 조작된 서류로 특혜 사업자로 지정받았는데 거대한 힘이 없으면 안 되는 일”이라며 “그 배후에 특정 정치인이 있었다는 제보와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사업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강원 동해 망상1지구 개발사업이다. 남 씨가 운영하는 회사가 2018년 망상1지구 개발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인천의 민주당 유력 정치인을 통해 강원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것. 여권 관계자는 “남 씨 회사는 부실기업이었는데도 사업자로 선정됐다”며 “해당 개발구역 토지를 200여억 원에 매입한 뒤 이를 담보로 650여억 원을 대출받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업은 5년 넘게 지지부진한 상태로 최근 새 사업자를 물색 중이다.

이 관계자는 “인천 지역 인사들이 2016년경 망상1지구를 관할하는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의 요직으로 옮겨와 인천의 유력 정치인과 당시 강원도지사와의 친분을 과시했다”며 “이 유력 정치인이 동해에서 열린 남 씨 회사 행사에 축사를 하려던 정황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맡은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남 씨와 유력 정치인의 연루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건축왕 전세사기#정치인 연루 제보#특별수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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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3-04-21 04:27:44

    범정부차원에서 지위고하를떠나서 대대적인 수사를착수하여 전세사기군들 소탕작전에 돌입하고 앞으로는 전세로집을계약할때는 선순위설정없는경우에한해서 전세가능하도록 제도화시켜야한다~공인중개사들과 한통속으로 차고치는고스톱방식으로는 발도못딛게할 제도또한시급할것이다~

  • 2023-04-21 13:32:38

    인천... 지금 야당의 유력 정치인이라고 하면 송영길밖에 더 있나? 이ㄴ이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는데... 마치 망명 수순을 밟고 있는 것과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대한민국에 들어오면 곧 체포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 아니야? 그런 ㄴ이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순순히 대한민국 땅에 들어오겠나? 외국에서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고 일관되게 주장. 설득력이 전혀 없다. 이것은 데리고 있는 사람이 무슨 사고를 그것도 계속 치고 다녀도 모르는 일? 누가 알려 주어도 알려 주지. 그러니까 더민당은 돈봉투를 누가 더 많이 돌렸느냐

  • 2023-04-21 08:50:38

    철저하고 신속히 수사해서 개죄명봉투당 관련자들 모조리 잡아다가 족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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