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광훈에 도움 청한 적 있어…터무니없는 요구해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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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22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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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4.20.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4.20. 뉴스1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1일 3·8 전당대회 당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도와달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전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실은 있다. 선거에 입후보한 후보자로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다만 당시 전 목사가 ‘향후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시 본인의 동의를 받으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 그 즉시 요구를 거절했다”며 “그후 전 목사는 저에 대해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며 결국 저를 도와주겠다고 하지 않았던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17일 진행한 전 목사와의 인터뷰를 인용, 전당대회 선거 전 김 대표가 전 목사에게 몇 차례 전화를 걸어와 ‘1차 경선에서 과반 통과를 해야 하니까 도와달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도움을 요청한 게 사실이라면 그냥 이제 일말의 기대치도 없으니 저분(전 목사)을 상임 고문으로 모시라”고 비꼬았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국민의힘 내부분열 사태와 현 시국 상황에 대한 입장 발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4.10. 뉴스1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국민의힘 내부분열 사태와 현 시국 상황에 대한 입장 발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4.10. 뉴스1
한편 전 목사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향해 내년 총선의 공천권을 없애고 당원 중심의 후보 경선을 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당신들의 버릇을 고쳐 드릴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전 목사를 향해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다. 그 입을 당장 닫아 달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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