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1일 3·8 전당대회 당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도와달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전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실은 있다. 선거에 입후보한 후보자로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다만 당시 전 목사가 ‘향후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시 본인의 동의를 받으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 그 즉시 요구를 거절했다”며 “그후 전 목사는 저에 대해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며 결국 저를 도와주겠다고 하지 않았던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17일 진행한 전 목사와의 인터뷰를 인용, 전당대회 선거 전 김 대표가 전 목사에게 몇 차례 전화를 걸어와 ‘1차 경선에서 과반 통과를 해야 하니까 도와달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도움을 요청한 게 사실이라면 그냥 이제 일말의 기대치도 없으니 저분(전 목사)을 상임 고문으로 모시라”고 비꼬았다.
한편 전 목사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향해 내년 총선의 공천권을 없애고 당원 중심의 후보 경선을 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당신들의 버릇을 고쳐 드릴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전 목사를 향해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다. 그 입을 당장 닫아 달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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