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관련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논의가 다음 달 초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3일 “황정근 윤리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며 “윤리위 회의는 5월 초에나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24일 윤리위 임명식 이후 곧바로 윤리위가 김 위원 징계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점이 미뤄진 것.
이런 가운데 전 목사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김기현 대표가 21일 “전당대회 당시 전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 대표는 “선거에 입후보한 후보자로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당시 전 목사는 ‘향후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시 본인의 동의를 받으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왔고, 그 즉시 요구를 거절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는 “저분(전 목사)을 상임고문으로 모시라”고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도 23일 “극우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국민의힘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냐”며 “이럴 것이면 ‘전광훈의힘’이나 ‘극우의힘’으로 당명을 바꾸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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