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벌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진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탈출한 교민 28명이 25일 무사히 한국 땅을 밟았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에 따르면 우리 교민들이 탑승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시그너스)은 이날 오후 3시 57분경 경기도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이로써 정부의 재외국민보호 ‘약속’을 뜻하는 ‘프라미스(Promise)’ 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교민들은 이날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환영식이 끝나면 건강 상태 확인 등 조치를 받은 뒤 외교부가 제공하는 숙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앞서 수단 내 우리 교민들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출발해 북동쪽 항구도시 포트수단까지 약 820㎞를 육로로 이동했다. 차량 이동에만 30여 시간이 걸렸으며 이 과정에서 버스 1대가 고장 나 6∼7시간 지연되는 등 긴박한 순간이 많았다고 한다.
교민들은 포트수단에 대기하던 우리 공군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를 타고 다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이동했다. 그리고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2시 54분경 제다 공항에 대기하던 시그너스를 타고 서울공항으로 향했다.
수단에선 최근 열흘 새 정부군(SAF)과 반군인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로 최소 430여 명이 숨지고 3500~37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12시부터 시작된 ‘72시간 전국 휴전’을 틈타 각국은 수단 내 자국민을 대피시키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