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민주, 비공개 회의서 ‘꼼수 탈당’ 민형배 복당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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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 국면서 탈당뒤 만1년 지나
지도부 요청 복당땐 공천 감점 피해
오늘 최고위 논의 테이블에 오를듯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지난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꼼수 탈당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사진)의 복당을 논의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체제에서의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하루 앞두고 당 지도부 차원에서 공식 논의에 착수한 것. 이에 따라 민 의원의 복당이 26일 최고위 논의 테이블에 처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오늘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었고, 내일 최고위원회에서 더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탈당 1년이 지나면 복당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총선 과정에서 10%의 감산을 적용받게 된다. 하지만 당 대표 또는 사무총장, 시·도당위원장의 요청으로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심사와 최고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거쳐 복당이 결정되면 감산을 면할 수 있다.

민 의원은 20일로 탈당 만 1년을 채워 복당 신청 자격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당 내에선 “당 지도부가 민 의원의 복당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쳐 왔다. 특히 박 원내대표 체제하에서 법안 통과를 위해 민 의원이 탈당한 만큼 박 원내대표가 임기가 마무리되기 전에 복당을 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 의원이 속한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가 28일 열리는 원내대표 선거의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만큼 원내대표 후보들도 민 의원 복당 문제에 대해 관심이 큰 상황이다. 앞서 선거에 출마한 박광온 의원은 처럼회 소속 김용민 김의겸 최강욱 의원 등과 함께 “민 의원의 결단이 없었다면 지금도 ‘검찰개혁’에 저항하며 입법권에 도전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제대로 맞설 수 없었을 것”이라며 당 지도부를 향해 민 의원의 조속한 복당을 요구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비공개 회의#검수완박#민형배#복당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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