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돈봉투 의혹에 “최대 위기…‘부패 비리당’ 폭탄 제조될 것”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두고 “민주당의 최대 위기”라며 “지금 이 상황은 서막에 불과하다. 민주당을 ‘부패 비리당’으로 엮기 위한 폭탄들이 제조되거나 이미 제조돼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앞으로 언제 어디서 폭탄이 또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는 게 더 두렵고 불안한 것”이라며 “돈 봉투 사건 관련 민주당의 초기 대응에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송영길 전 대표가 처음부터 귀국해서 진상을 파악하고 국민들께 보고드리겠다고 하지 않았다. 일주일을 끌며 애간장을 태웠다”며 “이런 일은 투명하게 다 내려놓고 진실 그대로를 이야기하는 게 상책이다. 근데 숨기려는 인상을 초반에 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지난 국정농단에서 ‘숨기는 자가 범인’이라는 교훈 하나를 가지고 있다”며 “(송 전 대표가) 이제 들어와서 다 책임지겠다고 한 건 다행인데 만시지탄”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에서 자체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했다가 안 하겠다고 하는 오락가락한 행보가 국민들에게 찔리는 게 있어서 숨기려고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인상을 줬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제가 송 전 대표라면 자체 조사를 다 할 것”이라며 “지금 거론된 인물 중에서 송 전 대표 측근이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나. 본인이 정치적으로 회피하지 않고 법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기대보다는 우려가 다”며 “대통령의 외교 실력이 떨어지고 시스템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기울어진 외교를 하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깨진다는 교훈을 깊이 되새겨야 한다”며 “우리가 미국의 요구를 다 따라줄 이유가 있나. 우리도 엄연한 주권 국가”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가 전날 넷플릭스 관계자와 만난 것을 두고는 “모든 공은 대통령에게 가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김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앞으로 나타나지 않겠다고 약속한 걸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방미 성과에서 김 여사를 내세우게 되면 대통령실 VIP2가 맞는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