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의 정·관계, 경제계 인사들이 26일 한 자리에 모여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동맹 강화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5시 국회 중앙홀에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리셉션’을 개최했다. 양국 인사 약 180명이 참석한 행사장에는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렸다. 양국 국가도 차례로 연주됐다.
행사에는 한 총리, 김 의장을 비롯해 ▲김명수 대법원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승겸 합참의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윌러드 벌러슨 주한미8군사령관 ▲조이 사쿠라이 주한 미국 대사대리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 의장은 축사를 통해 “70년 간의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었다”며 “국회는 올해 안에 한미의원연맹을 구성하고자 한다. 한미동맹의 역사와 중요성을 고려하면 미국 의회에서도 미한의원연맹 창설이 절실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있다”며 “앞으로 100년 동안 한미 양국이 변함없이 서로에게 힘이 되는 든든한 친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 25일 성공적으로 완수된 수단 교민 구출 작전 ‘프라미스(Promise·약속)’를 언급하며 축사를 했다. 한 총리는 “한국의 육·해·공군의 역량 뿐 아니라 탄탄하게 다져진 한미동맹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계기로 한미동맹은 군사, 경제, 미래 첨단분야와 경제 안보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쿠라이 미 대사대리는 “다양한 경제와 안보 도전 과제에 직면하면서 미국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하는 공동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한국과 나란히 서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의장이 축사를 마치고 건배 제의로 “같이 갑시다, We go together”라고 외치자 참석자들도 따라 외치며 잔을 들었다. 한 총리는 “한미동맹 70년의 찬란한 우정과 영원한 미래를 위하여, 같이 갑시다”라고 외쳤다. 사쿠라이 대사대리와 벌러스 사령관도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외치며 건배사를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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