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성태 전 의원이 ‘넷플릭스 투자 유치 보고를 받았다’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김 여사는 늘 윤 대통령보다 한 발짝 뒤에 있다”며 “이런 부분도 참 사람을 밉게 보면 한없이 미운 건데 좋게 봐달라”고 26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 ‘사진마다 김 여사가 가운데에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또 윤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논란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은 과거에 참 아픈 역사가 있었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그 아픈 현실만, 역사만을 갖고 미래를 지금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으니 그 총대를 내가 메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그런 표현으로 국민적 오해가 언론에서 빚어질 수 있다면 바로 이걸 수습을 해줘야 하는데 그것을 우리 당 대변인이 ‘주어가 없다’는 내용으로 수습하려고 하다 되레 망신살만 뻗친 것이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너무 안타깝고, 또 한편으로는 이게 기회다 싶어서 막 그냥 인정사정없는 정치적 공격을 서슴지 않는 야당의 모습도 참 볼썽사나운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께서 이번 순방 결과 보고도 진정어린 최선의 모습으로 하고, 야당 지도부하고도 대화를 가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혼자가 아니지 않나”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제1야당”이라며 “일정 부분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협조받지 않으면 국정 운영이 정말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은 한미일 안보 체계를 굳건히 함으로써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견제해 내는 그런 큰 힘의 원천이 되는 것”이라며 “국민도 다 알지만 민족 감정이라는 것이 남아있는데, 정부가 또 대통령이 있는 그대로 국민적 입장을 갖고 이야기를 못 하는 것을 야당이 해주는 것. 그리고 그것으로 우리는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돈봉투 논란에 대해서는 “송영길 전 대표만 책임지고 수습한다고 해서 (해결) 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앞으로 검찰 손에서 어떤 패가 나올지 좀 더 지켜보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속셈”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함께 주장하는 이른바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서는 “고도의 정치 행위”라며 “검찰 수사가 한창 중일 때 특검을 만들어 내는 것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