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만나 한국의 동물권 개선에 대해 지지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김여사가 전날 저녁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해 옆자리에 앉은 졸리와 동물권, 인권, 아동 입양, 환경 보호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졸리 씨가 한국에서의 동물권 개선 움직임을 지지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졸리는 “동물도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며 “현명하게 대처할 방안을 함께 강구해보자”고 화답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한국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 매덕스가 함께 만찬에 왔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다음에 매덕스를 보러 한국에 다시 오신다면 꼭 다시 만나 뵙고 싶다”고 했다.
김 여사는 국빈 만찬에 초청해준 바이든 대통령에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해주셔서 감사하다.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와주신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보답”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 여사는 같은날 질 바이든 대통령 부인과 백악관·국립미술관 등에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와 함께 워싱턴D.C.의 국립미술관을 방문해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작품을 관람했다.
이는 예술·문화에 대한 바이든 여사의 높은 관심과 과거 전시기획자로 활동한 김 여사에 대한 배려로 바이든 여사가 마련한 자리이자, 바이든 여사의 영부인으로서의 첫 국립미술관 방문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작품을 관람한 김 여사는 마크 로스코의 아들 크리스토퍼 로스코와도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로스코에게 “아버지의 글들을 모아 발간한 책이 마크 로스코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나중에 한국에 오셔서 관련 강의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로스코는 사의를 표하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한국에서 열린 마크 로스코 전시에 가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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