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보다 먼저 왔다”…尹 유창한 영어 연설에 기립박수 23번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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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28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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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BTS는 저보다 먼저 백악관을 찾았지만, 저는 BTS보다 먼저 의회에 왔네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영어로 진행한 윤석열 대통령이 이같은 농담을 던지자 의원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5분경 미 상·하원 의원들과 방청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통로의 좌우에 선 의원들은 악수를 나누며 윤 대통령을 맞았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43분간 진행된 이날 연설에서는 23번의 기립박수를 포함해 총 58번의 박수갈채가 터졌다. 일부 의원들은 기립박수 도중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올해 70주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한 주요 발언이 나올 때마다 의원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윤 대통령은 기립박수가 나올 때마다 의원석을 향해 손을 들며 “Thank you”(고맙습니다)를 외쳤다.

기립박수가 나올 때마다 윤 대통령 뒤편에 앉아 있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함께 일어나 윤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문화 콘텐츠는 양국 국민이 국적과 언어의 차이를 넘어 더욱 깊은 이해와 우정을 쌓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한미 양국의 음악 차트에서 상대방 국가의 가수 노래가 순위에 오르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며 “제 이름은 몰랐어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윤 대통령이 미국 할리우드 영화 ‘탑건 매버릭’과 ‘미션 임파서블’을 좋아한다고 말하자 의원들 사이에서 박수와 환호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마친 뒤 사인 요청에 응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마친 뒤 사인 요청에 응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설이 끝난 뒤에도 미 의원들의 기념 촬영이나 사인 요청이 이어지면서 윤 대통령은 10분 넘게 본회의장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은 윤 대통령이 7번째다.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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