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한일 관계에 대해 “미래를 위한 협력을 잘해 나가면 과거에 대한 갈등과 반목은 많이 치유될 것”이라며 “과거사가 정리되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를 전격적으로 개선하고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워싱턴선언’을 발표한 윤 대통령은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갖는다. G7 개최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서울을 찾는 방안까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尹 “한일 관계, 이렇게 변해가는 것”
윤 대통령은 이날 보스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설 이후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 및 청중과 대담에서 “미래의 협력이 우리 과거사와 관련된 국민들 간의 감정적인 문제, 인식의 문제를 많이 고쳐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반발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전격 방일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싸늘하게 식어 있던 양국 관계를 개선한 당위성을 강조한 것. 그는 “영국과 인도, 프랑스와 베트남 등 등 많은 국가들이 식민지배를 하고 (이를) 겪는 관계에 있었다”면서도 “과거사를 극복하지 못해 미래에 대한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서로 심각한 전쟁으로 많은 인명피해와 살상을 일으킨 경우에도 미래를 위해 협력했고, 독일과 프랑스는 유럽의 새 미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일관계 개선을 우리 정부가 먼저 시작했지만 일본 정부가 호응하지 않는다고 많은 지적도 있었다”면서도 “그런데 오늘 아침 보스턴에서 일어나 보니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 전격 복귀시키는 결정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런 식으로 변해 가는 것”이라고도 했다. 내전 위협이 거센 아프리카 수단에서 민간인을 구출시킨 작전을 거론하면서 “대피 과정에 또 한국 대사관과 일본 대사관이 서로 협력해 우리 버스에 여러 일본인들을 태워서 수단을 빠져나왔다”며 “이런 것도 벌써 몇 달 전이어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이고,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저는 믿는다”고도 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한 일본 출신 케네디스쿨 학생이 윤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학생이 “한국 정부와 일본의 내각 교체가 있더라도 불가역적으로 (관계개선을) 진행시킬 수 있느냐”고 질문하자 윤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국민들이 서로 더 좋아하고 미래를 위해 더 협력하고, 문화에 대해 더 관심가질 수 있는 변화를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런 변화가 이뤄지고 흐름이 만들어진다면 한국이나 일본의 정권 담당자들이 변한다고 해도 하더라도 그런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이미 국민들한테는 그런 변화가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尹, “우크라이나 침공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법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논의하고 조정해야 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정책이라는 것은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무기 제공을 고려중이냐는 물음에는 “지금 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그 전황에 따라 국제사회와 함께 국제 규범과 국제법이 지켜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거기에는 다양한 옵션이 있을 수 있다. 그렇게 일단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보스턴=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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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9 13:53:26
멋지네요
2023-04-29 14:43:49
한발짝도 안움직이면 몸이 굳어서 죽어 앞으로 쭉쭉 나가야지 살지 어떻게 한발짝도 안움직여 그럼 동상이지 한군데 가만히 서있으면
2023-04-29 14:58:57
지나온 과거사가 현재를 구속하면 곤란 합니다, 미래 지향적인 동반 과 번영이 더 필요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과거가 왜 그러했는지 (식민지배) 우리 스스로 되돌아 보고 내부적으로 자강 능력을 키워야 함을 후손에게 알려 줘야 하겠습니다.
윤대통령의 생각, 비젼은 인간이 가져야할 긍정적인 덕목이자 신호이며 인간은 그에 걸맞게 대처하고 영유해 나가야할 당위성을 가진다..
2023-04-30 02:33:55
삭제된 댓글입니다.
2023-04-29 22:27:04
우리에겐 미래와 후손이 중요히다.
2023-04-29 19:36:34
10월29일 , 광화문 집회 경과 . 남쪽집회 . 노동조합 총력 결의대회 . 미디어 추산 참가인원 , 2만여명 . 오후 2시, 시작 . 4시30분, 종료, 행진 . 5시10분 전후, 서울역 통과 . 6시30분 전후, 이태원로 도착. 종료 / 광화문 남쪽 집회 . 촛불 승리전환행동 집회 . 미디어 추산 참가인원 , 1만 3천여명 . 5시, 시작 . 6시30분 , 종료 , 행진 . 7시 30분 전후 , 서울역 , 남영역 통과 . 한강대로 . 8시 30분 전후 , 이태원로 도착 ( 맨 후미 , 남영역 인근 통과 ) .종료.관제 cctv.
2023-04-29 19:35:02
종로구 광화문 앞 국민대회와, 유튜브 검색 결과에 나와있는, 용산구 청사 인근의 집회인, 연합예배 국민대회는 서로 다른 집회입니다 ( 주최하시는 분 등 ).
2023-04-29 18:34:55
정권 쟁탈을 위해 친일매국노들이 친일매국이라는 프레임을 덮어 씌운다. 문재인이가 하수인이였고..정은이가 수괴지..
2023-04-29 18:23:25
미친 xxx
2023-04-29 17:54:12
형... 워딩 너무 좋아졌어요... 근데. 아무리 잘해도 오는 총선에 지면 모든게 공수표가 될겁니다. 용단을 내려서 제발 국민의 힘에 잇는 쓰레기들은 정리 좀 하고 갑시다. 주동아리만 나불거리고 뱃지만 지키려는 쓰레기는 보수 진영에 필요 없잔아요
2023-04-29 17:37:09
삭제된 댓글입니다.
2023-04-29 17:27:50
미래를 위해 과거는 조금 뒤로 하는 것 나쁘지않더고 본다.. 오로지 죽창가에 몰두한 나머지 미래를 보지못한 문재인은 역사에서 지워야할 물건이다..차선이라도 이렇게 해야 안보와 경제 두축을 좀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본다..윤석열대통령의 선택을 지지한다. 물론 차후 징용 피해자 문제는 보듬고서 말이다..흑백 논리,사람 더듬고,더불어서 돈까지 더듬는 민주당의 행태는 두번다시 보고 싶지 않는정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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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9 13:53:26
멋지네요
2023-04-29 14:43:49
한발짝도 안움직이면 몸이 굳어서 죽어 앞으로 쭉쭉 나가야지 살지 어떻게 한발짝도 안움직여 그럼 동상이지 한군데 가만히 서있으면
2023-04-29 14:58:57
지나온 과거사가 현재를 구속하면 곤란 합니다, 미래 지향적인 동반 과 번영이 더 필요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과거가 왜 그러했는지 (식민지배) 우리 스스로 되돌아 보고 내부적으로 자강 능력을 키워야 함을 후손에게 알려 줘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