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김여정 비방에 “적반하장 억지 주장…좌절감 반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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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29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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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뉴스1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뉴스1

정부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정상회담과 ‘워싱턴 선언’을 비방한데 대해 “억지주장” 이라고 비판했다.

통일부는 29일 ‘김여정 부부장 입장 발표에 대한 입장’을 낸 자리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적반하장격으로 억지 주장을 한 데 대해 규탄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이 워싱턴 선언이 발표되자마자 허둥지둥 억지 주장을 들고나온 것은 한미동맹의 핵 억제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되는 데 대한 북한의 초조함과 좌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했다.

통일부는 “북한은 앞으로도 계속 잘못된 길을 간다면 더욱 강력하고 압도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며 북한 주민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김여정 부부장이 무례한 언어로 한미 양국의 국가원수를 비방한 것은 북한의 저급한 수준을 보여준 것으로써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될 뿐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에서 ‘워싱턴 선언’에 대해 “극악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약화된 산물”이라며 “군사·정치 정세는 불안정한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정권 종말(end of regime)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이든 대통령의 경고에 대해선 “늙은이의 망언”이라며 “반드시 계산하지 않을 수 없고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선 “미국으로부터 빈껍데기 선언을 ‘배려’받고도 감지덕지해 하는 그 못난 인간”이라며 “윤석열이 자기의 무능으로 안보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무슨 배짱을 부리며 어디까지 가는가 두고 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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