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바이든, 尹과 ‘아메리칸 파이’ 듀엣 준비했다더라…尹 후렴 불렀어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연출할 뻔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마당발이자 미국에서 가발사업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 미국 내에도 지인이 많은 박 전 원장은 30일 자신의 SNS에 “미국 소식통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며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렸던 국빈만찬 때 윤 대통령이 열창해 화제를 모은 ‘아메리칸 파이’에 대한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당시 국빈 만찬 공연자로 나선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타들과 내빈들이 윤 대통령의 애창곡인 돈 맥클린의 1971년 히트곡 ‘아메리칸 파이’를 불러줄 것을 요청하자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든든한 후원자이고 주주이신 여러분께서 원하시면 한 소절만 (부르겠다). 근데 (가사가) 기억이 잘 날지 모르겠다”고 한뒤 마이크를 잡고 55초간 열창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원장은 “처음부터 조율된 아메리칸 파이였기에 작곡가(돈 맥클린)가 서명한 기타도 준비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열창한 그 소절의 다음 소절은 (세상을 떠난) 바이든의 큰아들이 개사해 애창해 왔다”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처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에 대한 남다른 감정을 갖고 있었기에 “만약 윤 대통령이 한 소절을 더 하셨다면 바이든 대통령도 듀엣으로 하려 했다더라”고 미국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이어 “바보 대통령실?”이라며 대통령실이 바이든 대통령 가족사를 조금이라도 살폈다면 대통령에게 후렴구까지 ‘불러 주셨음’하고 귀띔, 한미 정상이 ‘아메리칸 파이’를 듀엣으로 부르는 멋진 장면을 전세계인에게 보여주고 또 윤 대통령 인기를 극적으로 높일 기회를 잡았을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어찌 보면 굴러온 절호의 기회마저 놓쳐버린 대통령실 참모들을 두고 있기에 “결국 한미정상회담도 한일정상회담에 이어 실패했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모든 곳에 대통령 안보실과 김태효 1차장이 있으니 김태효 1차장부터 물러나야 윤석열외교가 산다”고 김 차장 경질을 주문했다.

박 전 원장이 말한 조 바이든 대통령 장남이 개사했다는 ‘아메리칸 파이’는 매 소절마다 등장하는 ‘바이 바이 미스 아메리칸 파이’(Bye bye Miss American Pie)로 시작하는 흥겨운 후렴부의 ‘드링킹 위스키 앤 라이’(drinking whiskey and rye)를 말한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위한 국빈만찬 때 “아들이 어렸을 때 이 노래를 좋아했으며 가사 중 위스키 앤 라이(whiskey‘n rye)를 ’위스키 앤 드라이‘(whisky and dry)로 바꿔 불렀다”고 직접 소개하면서 큰아들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큰 기대를 걸었다는 장남 보 바이든은 2015년 뇌종양 투병 끝에 46살의 나이로 사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