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송영길 탈당…윤관석·이성만 선택지 많지 않아”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1일 09시 06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고갔다는 ‘돈봉투 의혹’에 관련된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을 향해 “송영길 전 대표가 자진탈당한 마당에 두 의원에게 선택지가 많이 있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 지도부가 책임있는 결정을 내려야 하고, 두 분은 이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돈봉투 의혹에 대해 지금처럼 일종의 침묵과 거리두기로만 끝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원리원칙과 선당후사의 입장을 명확하게 들어주고 처리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계속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비판적이거나 여러 문제제기를 했던 정치인이기 때문에 약간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 대표가 책임있게 이 상황을 정리하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가 책임있게 쇄신의 칼을 들고 돈봉투 의혹을 정리해 나가야 할 입장에 있다. 여기에 책임있게 대응해야 할,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 그 중심에 있는 사람은 이 대표”라며 “본인의 문제는 본인의 문제이고 당의 위기상황에 대해서 책임있는 답을 내놓고 어떤 것들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돈봉투 의혹의 대책으로 대의원제 개편이 제시되는 데 대해서는 “소 잃고 외양간도 때려 부수는 잘못된 방향”이라며 “돈 받은 사람이 문제라면 국회의원의 지분을 없애거나 지역위원장을 없애야지 왜 애먼 대의원 제도를 없애려 하냐. 이것은 오히려 민심과 더 멀어지는 일을 만들 수 있다”고 반박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1차 투표에서 과반으로 당선된 데 대해서는 “당내 견제와 균형을 이루고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맞는 지도부의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민심을 반영했다고 본다”며 “1차에 압도적으로 끝난 것은 민주당이 변화와 쇄신의 길을 가야 한다는 우리 의원들의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일사분란함, 단일대오가 가지는 안 좋은 상황은 국민도, 당원도 보고 계신다”며 “일정하게 견제와 균형이 이뤄져야 합리적인 통합이 가능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12년만의 미국 국빈방문에 대해서는 “미국에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정상회담이라고 평가해도 지나친 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경제와 관련해 반도체 분야만 보더라도 반도체 산업을 더 육성하겠다고 주장해왔는데 육성은커녕 ‘최악의 시나리오에 말 한마디 못하는 최악의 정상회담이 된 것 아니냐’, ‘대한민국 경제가 미국의 지갑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고 평가해도 할 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선언에 대해서도 “북핵 대응 성과를 부풀리려다가 대한민국을 ‘핵공유 호소인’으로 전락시키는 망신 사건까지 있던 것 아니냐”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수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핵공유’로 생각했다면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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