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까지 물고 들어간 전광훈… 與 난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일 03시 00분


“민노총 막아달라 전화 받아” 주장
대통령실 “정치적 부탁 결코 안해”
與, 총선앞 중도 표심 악영향 우려

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국민의힘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전 목사를 성토하는 당 안팎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전 목사가 대통령실까지 거론하고 나서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일 “전 목사 관련 발언을 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가 시작됐지만 막상 전 목사는 당 소속도 아니라서 징계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전 목사가) 일종의 자기 과시를 하는 것 같은데 정도가 너무 과하다”고 했다. 여권에서 다시 전 목사가 논란이 된 건 당에 이어 대통령실까지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오늘 아침에 대통령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대통령실 관계자가) ‘대통령께서 미국을 가시는데 목사님이 반드시 저 민노총 세력을 막아 달라. 목사님 외에는 막을 사람이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전 목사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민사회수석실이 종교계 인사들을 만나기는 하지만 (전 목사에게) 정치적 대응을 부탁한 적은 결코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 역시 “전 목사가 주장한 바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전 목사는 지난달 29일 집회에서도 “내년 총선에 자유 우파 200석을 달성해 3년 안에 자유 통일을 반드시 이룩해야 한다”고 했고, 국민의힘을 향해 “범국민 연석회의를 수락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런 전 목사를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미적거리지 말고 그 목사의 뜻을 우리 당에서 구현하겠다고 한 ‘연결 고리’부터 끊어라”라며 “그것도 못 하면 당도 아니다”라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전 목사 문제에 대해 정면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지만 자칫 전 목사의 영향력만 키워주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목사#전광훈#극우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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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3-05-02 07:26:39

    규진아 극우란 말은 힛틀러나 뭇소리니를 가리키는거야, 이 무식한 기자야. 그냥 강성우파라고 하면된다, 이무식한 자야

  • 2023-05-02 06:55:10

    이런 경망스런 놈이 목사라니 할 말이 얷다. 한 때 잘하고 있다고 후원금까지도 낸 적이 있는데 이젠 거의 또오라이 수준이된 것같다. 오만방자한 이놈의 입이 자유민주체제를 무너지게 할 지도 모른다. 참 나쁜 놈이다! 따르는 자들도 거의 사이비 종교 광신도 급이더라.

  • 2023-05-02 07:49:45

    이상헌,신규진 붉으죽죽헌 개동아 두 기레기 놈들아! 너희들은 소위 기자라고 하면서 단어의 뜻이라도 알고나 기사를 쓰는거냐? 극우성향이 무슨 뜻이냐? 전목사가 그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서 언제 물리적인 폭력을 한번이라도 사용한적이 있냐? 대척점에 있는 민노총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관대허냐? 홍어일보, 전라일보인 개동아 에서 똬리를틀고 암약허는 빨갱이 기레기 놈들아 이게 기사냐? 기사를 쓸려거든 사실에 입각해서 공정한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기사를 쓰거라!너희들이 무슨 큰 권한이나 특권이라도 가졌냐? 나쁜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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