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2017년 대선에 출마한 것과 이후 당 대표를 맡은 것이 ‘실수’였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4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30여 년 정치 인생 중 딱 두 번 잘못된 결정을 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3월 탄핵 이후 당 지지율이 4%로 폭락하고 당을 해체하라고 아우성칠 때 당을 살려달라는 요청에 거부도 못 하고 되지도 않을 대선에 나간 게 첫 번째 큰 실수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당이 해체되고 경남지사로 계속 있었으면 한국 정치는 어떻게 변했을까”라고 했다.
홍 시장은 두 번째 실수로 대선 이후 당 대표를 맡은 것을 들었다.
그는 “2017년 5월 대선 패배 후 미국으로 떠났는데 귀국해서 당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조바심에 23일 만에 귀국했다”며 “잔박(잔류 친박)들의 괴롭힘 속에서 위장평화 회담으로 되지도 않을 지방선거에서 나 홀로 위장평화 쇼라고 주장하다가 왕따가 돼 참패하고 사퇴했을 때 정말 후회 많이 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대선 경선 패배 후 대구로 하방한 것은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며 “경남지사 시절에는 박근혜 정권의 끝없는 견제로 전반에는 진주의료원 사건으로, 후반에는 성완종 리스트로 참 힘든 세월을 보냈는데 지금은 아무런 시련 없이 오로지 대구 미래 50년을 준비하고 있다. 참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월을 의식하지 않고 끝없이 꿈을 꾸는 인생은 늙지 않는 청춘”이라며 “그게 평생 청춘으로 사는 방법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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