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가상화폐 보유’ 논란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72억 자산가 김건희 여사가 3만 원짜리 슬리퍼를 사면 ‘완판녀’가 되고, 민주당의 김남국이 3만 원짜리 운동화를 신으면 ‘서민코스프레’가 된다”며 “국민의힘 이준석이 하면 ‘자랑’이 되고 민주당 김남국이 하면 ‘논란’이 된다”고 8일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심지어는 ‘민주당이니까’ 잘못이라고까지 말한다”며 “(이는) 정치적 공세이고 이중잣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조선일보와 함께 가상화폐 관련 보도가 나온 뒤 저를 향해 ‘서민 코스프레’, ‘약자 코스프레’한다는 비판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서민 코스프레했다는 비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학생 때부터 몸에 밴 습관대로 절약하면서 살았고, 아끼고 아껴 모은 돈은 남에게 베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서민코스프레 등의 비판을 듣고) 평생을 검소하게 절약하며 살았던 모습들이 결국은 위선이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봤다”며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산 안경을 20년 동안 썼고, 변호사 시절에도 아버지가 타시던 차를 물려 받아 24만km까지 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마를 생각하기 한참 전의 글에도 근검절약하는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과거에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을 공유했다. 이어 “그리고 저한테는 아끼고 아꼈지만, 후배, 제자, 지인들에게는 쓸 때는 항상 넉넉하고 기쁜 마음으로 아낌없이 나눴다. 진짜 팍팍 썼다”며 “출마 전이나 출마 후나 달라지지 않고, 한평생을 이렇게 살았는데 어떻게 ‘서민 코스프레’라는 말인가”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한번 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청년정치를 내세우면서 코인거래로 일확천금을 꿈꾸었다면 국회의원은 그만 두고 아예 돈 투기 전선에 나서는게 옳지 않겠나. 이건 돈봉투 사건보다 더 심각한 모럴 헤저드(도덕적 해이)”라는 게시글을 공유하며 “특활비로 가상화폐에 투자한 적 없다”고 답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보유 중이던 주식을 매도해 초기 투자 원금을 사용했다”며 “어디서 누구에게 빌린 돈도, 어디서 일체 받은 것도 일절 없다”고 밝혔다. 또 “실명 계좌만을 통해서 거래했고 거래 과정을 투명하게 전부 확인할 수 있다. 재산보호를 위해 입법권 오남용한 적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준표 시장도 가상자산 유예법에 공동발의 하셨는데 저도 같이 입법 필요성을 느껴 공동발의 했을 뿐”이라며 “만약 이것이 이해충돌이라면 다주택자 의원들이 종합부동산세 깎는 법안에 앞다투어 나선 것은 더 직접적인 이해충돌”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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