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원로 정치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9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강연자로 나선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국민공감 8차 모임에서 ‘한국 정치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참석 의원들과 토론도 진행된다.
유 전 사무총장은 강연에서 선거제 개혁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여야 대치 국면 등에 대한 의견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소 직설적인 화법으로 유명한 유 전 사무총장이 최근 정부·여당의 지지율 하락 등에 대해서도 날 선 평가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앞서 유 전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C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설화 논란을 일으킨 태영호 최고위원 등에에게 인터뷰를 금지한 것을 두고 ‘멍청한 짓’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에 전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결과 등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강연은 국민공감 간사인 박수영 의원의 요청해 이뤄진 졌다. 앞사 박 의원은 “유 전 사무총장에게 정파를 초월해 우리 정치에 아픈 쓴소리를 가감 없이 말해줄 것을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국민공감 관계자는 “답보 상태에 빠진 정치 상황이나 정부 여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야당 인사로부터 한 번 들어보겠다는 의미”라고 강연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국민공감은 친윤계 의원 74명이 참여하는 당내 최대 친윤계 모임이다. 야권 인사가 국민공감에서 강연자로 나선 것은 출범 후 처음이다. 유 전 의원은 박정희 정권 시절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재야인사로 3선 국회의원과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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