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재원·태영호 징계 늦어…지도부 기대 갈수록 낮아져”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5월 9일 09시 49분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9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전날 결정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지금도 늦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징계 여부보다도 현 지도부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낮아진다는 게 정말 우려스럽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처음에 전당대회가 끝나고 분위기가 업됐을 때 그걸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당의 미래를 고민하는 분위기를 잡는 것도 당 대표의 역할”이라며 “그런데 처음에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사고가 연속으로 처음에 터진 것”이라며 “지금 분위기를 잡으려고 하면 늦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평가하며 “선거연합이라는 게 서로 다르지만 서로 힘을 보태서 선거에서 이기지 않나. 그다음에 통치 연합으로 넘어간다”며 “지금은 반대로 가다 보니까 오히려 선거연합도 파괴되고 조금씩 좁아지니까 지지율이 30% 전후, 어떨 때는 20 몇 퍼센트 이렇게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는 깨졌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그건 제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다. 지난 대선 때 보면 보수와 중도의 연합이, 즉 보수가 중도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에 선거에서 이긴 것 아닌가. 거기에 제가 포함되든 되지 않든 어쨌든 보수-중도 연합이 그대로 유지돼야 정권이 안정되는데 중도가 지금 떨어져 나갔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김기현 대표 체제가 수립되면서 당이 친윤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된 것도 중도 세력이 이탈한 원인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 “그 부분도 하나의 원인으로 생각한다. 누가 당 대표가 되든 포용하고 널리 인재들을 중용하면서 (당을 운영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내년 총선에 현재 지역구인 분당갑이 아닌 수도권이나 부산 출마 가능성을 묻자 “지금 그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며 "험지 출마에 관해서 이야기한 건 당 대표에 당선됐을 때의 공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가 끝났으니까, 이제야말로 문제들을 좀 챙겨달라는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매우 많은데 지금 또 다른 곳에 간다고 제가 말한다는 건 지역주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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