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9일 ‘60억 코인 투자’ 의혹을 받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시단원구을)을 겨냥해 “젊은 정치인이 출처불명 가상화폐 60억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그 자체만으로 그건 돈 투기꾼이지 청년 정치인은 이미 아니다”고 직격했다.
전날 홍 시장이 김 의원에게 정치적 거취를 결정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던지자, 김 의원이 “‘특수활동비’로 가상화폐에 투자한 적은 없다”고 응수한 것에 대한 홍 시장의 재반박성 언급으로 읽힌다. 홍 시장은 과거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특수활동비를 받아 집사람에게 가져다줬다”는 발언으로 특활비 유용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인 투기’ 해명 하라고 하니 뜬금없이 특활비 횡령 운운하며 나를 공격하는 건 참 어이없다”며 김 의원에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특활비 건은 매달 급여에 들어가던 정치 활동비를 내 급여가 아닌 특활비에서 충당했기에 그만큼 절약됐던 급여비 상당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줬던 것이고, 그건 이미 아무런 문제없이 해명이 된 것”이라며 “만약 그게 횡령이었다면 당시 ‘성완종 리스트 사건’까지 덮씌우던 정권이 나를 그냥 두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그런 식으로 도망가지 말고 그냥 돈 투기 전선으로 나가시고, 청년팔이 정치하면서 돈 투기에만 열중하는 몰염치한 짓은 그만 두라”고 했다.
이어 “나는 지난 40여년간 검사, 국회의원, 원내대표, 당 대표, 도지사, 시장을 하면서 땅 투기 한번 해 본 일 없고, 주식 투자 한번 해 본 일 없고 뇌물, 불법정치 자금 받아본 일 없고 더더구나 가상화폐 투자는 해 본 일이 없다”며 “오로지 공직에서 받은 급여를 절약해 생활해 왔다”고도 했다.
홍 시장은 “젊은 정치인이 출처불명 가상화폐 60억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그 자체만으로 그건 돈 투기꾼이지 청년 정치인은 이미 아니다”며 “대한민국 청년들이 그대로 인해 얼마나 상실감이 컸을까. 얕은 수로 빠져 나가긴 어려울 것 같다”고 재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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