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이사장 신영호)는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를 열었다. 북한에서 자행되는 인권 실태에 대한 기록분석, 보관을 목적으로 2003년 설립된 이 단체는 현재까지 2만여 명의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조사와 증언을 분석해 8만 5391건의 인권침해 기록과 5만 5065의 인물정보를 보관하고 있다. 북한인권 침해 정보 관련 세계 최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세계 각국과 단체들의 북한 인권 운동에 밑거름을 제공해 왔다.
NKDB 임순희 본부장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앞으로의 20년은 북한인권의 탈정치화와 북한인권에 대한 보편적인 국민인식의 제고를 위해 북한인권박물관 운영, 북한인권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작업에 그간 쌓은 역량을 쏟을 예정이다. 북한인권 피해 당사자와 그 가족의 이익과 요구를 우선하며 북한이탈주민 스스로 당사자로서 인권 활동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함께 기록한 20년, 나아갈 내일’이라는 슬로건을 걸은 이번 기념행사에 데이비드 알톤 영국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살몬 UN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워싱턴 D.C. 북한인권위원회(HRNK)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 등이 축하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오준 전 유엔 대사, 안호영 전 주미 대사 등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신영호 이사장은 국군포로와 납북자 실태를 알린 공로로 귀환 국군포로 유영복과 귀환 납북자 이재근에게 대표로 감사장을 전달했다. 김상헌 NKDB 명예 이사장(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 김선화 마천종합사회복지관 관장, 김웅기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 김일동 한울회계법인 회계사, 박종훈 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 이재춘 전 러시아 대사, 이재화 전 명화실업 회장, 이현일 전 GM대우 마케팅 본부장 등에게도 공로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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