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관진, 국방혁신 자문위 ‘사령탑’으로… 17일 첫 전체회의 주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10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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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혁신특별자문위원장’ 맡아 윤석열 정부 ‘국방혁신 4.0’ 밑그림 주도
국방장관 재임 때 단호한 대북 응징의지로 ‘레이저 김’,‘김관진 이펙트’ 일화
자문위는 군·예비역 장성 등 30명 구성, 이순진 전 합참의장이 부위원장 맡아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사진)이 ‘국방혁신특별자문위원회’의 위원장 자격으로 1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찾아 첫 전체회의를 주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적폐로 몰려 옥고를 치르는 등 수난을 겪은 그가 6년 만에 국방 자문위의 ‘사령탑’으로 복귀해 윤석열 정부의 ‘국방혁신 4.0’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김 전 실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각각 지냈다.

1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실장은 17일 국방혁신특별자문위원장 자격으로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별관에서 열리는 자문위의 첫 전체회의를 주관할 계획이다. 국방혁신특별자문위는 AI(인공지능)·무인체계 도입 등 과학기술 강군을 모토로 한 ‘국방혁신 4.0’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토의해 국방부 장관에게 전하는 기구다.

국방혁신특별자문위에는 군 당국자 15명, 외부위원 15명 등 총 30명이 참여한다. 부위원장은 이순진 전 합참의장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첫 전체회의에서 위원장 인사말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도발 위협의 심각성을 진단하면서 국방개혁의 성공적 추진을 통한 안보태세 확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장관 재임 시절 강렬한 눈빛과 단호한 말투로 대북 응징 의지를 강조해 ‘레이저 김’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 당시 미 국방당국도 ‘김관진 이펙트(effect·효과)’라는 용어로 그의 존재감을 인정하기도 했다. 장관 재직 때 집무실에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북한군 수뇌부의 사진을 붙여놓고 각오를 다졌다는 것도 유명한 일화다.

첫 전체회의에는 국방개혁실장을 비롯해 ’국방혁신 4.0‘을 실무적으로 주도하는 국방부 당국자 15명과 외부위원 11명 등 총 2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군 소식통은 “국방혁신 4.0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국방혁신특별자문위가 첫 전체회의를 열어 머리를 맞대는 자리”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 ‘국방혁신위원회’의 출범에 앞서 ‘국방혁신 4.0’의 주요 현안에 대한 최고 안보전문가들의 심도있는 토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별자문위는 첫 전체회의에서 ‘2040 적정 상비병력 판단’과 국방무인체계 발전을 주요 의제로 두고서 토론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응해 ‘국방혁신 4.0’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토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했던 김관진 전 장관을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 위원에 위촉할 예정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곧 출범하는 국방혁신위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안보실장, 국방부 장관 등과 민간에서 예비역 장성 4명,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이버 보안 관련 과학기술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다. 윤석열 정부 들어 신설된 국방혁신위는 국정과제인 ‘과학기술 강군’ 추진을 목표로 국방혁신기본계획을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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