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험지’ 대구 방문해 “민주당이 나라 팔아먹으면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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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10일 1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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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인 10일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대구를 방문해 “민주당이 나라를 팔아먹거나 하면 버려라”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대구시당 개소식에서 “나라와 부모를 팔아먹으면 친구도 버려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구 경북 지역은 가장 많은 독립, 항일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이고 3·15 부정선거에 가장 먼저 투쟁을 시작했고 국채보상운동을 시작한 개혁과 혁신의 고장”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러나 어느 날 지역 분할 지배전략에 따라 영·호남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며 정치권력을 유지해 온 군사정권의 후유증으로 아직까지도 ‘나라 팔아먹어도 XX당이야’라는 분들이 많지는 않지만 여전히 계신 곳이라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어 “그게 뭐 그리 중요하다고 나라를 팔고, 살림을 망치고, 다음 세대의 미래를 망치는 것조차 용인하느냐. 생명과 안전, 민생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 있느냐”고 강조했다.

또 “대구가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이 전국 최하위 꼴찌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하면 여러 가지 일이 있겠지만 정치가 실질적으로 경쟁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어차피 찍을 것인데 투자할 이유가 크지 않다. 어떤 지역에서 정치세력이 치열하게 경쟁해 한두 표, 1000~2000표 차이로 결과가 바뀐다고 하면 얼마나 잘하려 노력하겠느냐”며 “대구 경북에서도 실질적으로 정치 경쟁이 가능한 상황을 만들도록 꼭 노력하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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