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난 文 “대화는 정치인 의무…민주당 단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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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10일 17시 38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문을 연 평산책방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함께 계산대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2023.5.10.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문을 연 평산책방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함께 계산대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2023.5.10.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대화는 정치인에게는 일종의 의무”라고 말했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평산책방에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두 팔 벌려 포옹하며 지도부를 환영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문을 연 평산책방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을 맞이하고 있다. 2023.5.10.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문을 연 평산책방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을 맞이하고 있다. 2023.5.10. 사진공동취재단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서점을 둘러봤다. 앞치마를 두른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에게 직접 책을 추천하기도 했다. 이후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문 전 대통령의 자택으로 이동해 40분가량 비공개로 간담회를 가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국내외로 여러 어려운 사정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데 민주당이 단합하고 더 통합하는 모습으로 현재 국가적 어려움들을 타개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당내에선 ‘하나가 되자’는 게 의원들, 또 당원들의 다수 의견”이라며 서로 손을 맞잡는 모습을 보였다는 게 권 수석대변인의 설명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문을 연 평산책방을 찾아 고민정 최고위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5.10.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문을 연 평산책방을 찾아 고민정 최고위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5.10. 사진공동취재단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가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을 가진 것에 대해서도 평가했다고 한다. 권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시절 야당 사무실을 방문했던 일과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했던 일 등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대화라고 하는 것은 정치인에게 있어서 일종의 의무와도 같은 것”이라며 “대화가 없으면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권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외에도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이제 역동성을 회복해 젊은층들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당내의 돈 봉투 의혹이나 코인 논란, 윤석열 정부 1년에 대한 평가나 한일 정상회담을 비롯한 정부 여당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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