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일관되게 ‘오염수’로 불러…명칭 변경 검토한 바 없다”

외교부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처리수로 용어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는 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라고 부르고 있다”고 부인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염수 명칭을) 처리수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 보관 중인 방사성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를 이용해 방사성 물질을 한 차례 걸러냈단 의미에서 ‘처리수’로 부른다. IAEA 등 공식 문서에서도 ‘처리수’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를 쓰더라도 삼중수소(트리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오염수’로 표현하고 있다.

앞서 중앙일보는 이날 정부 소식통을 인용, 현재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에 보관 중인 오염수 가운데 “배출기준에 맞게 처리된 물이 약 30%, 여전히 오염된 물이 나머지 70% 정도”라며 “향후 처리 비율이 높아지면 ‘오염수’를 ‘처리수’로 바꿔 부르는 게 합리적이라 용어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