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시절 당과 정부, 청와대에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과 관련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인사들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만약 지금 보도에서 나오는 내용이 전부 사실이라면 (김남국 의원은) 의원직 사퇴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남국 본인 해명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적 의혹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인사들은 이동학 전 최고위원, 박성민 전 최고위원, 권지웅 전 비대위원, 정은혜 전 국회의원,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 이인화 전 국토부장관 보좌관, 하헌기 전 청년대변인, 신상훈 전 경남도의원 등이다.
이들은 현재의 민주당에 제대로 된 ‘쇄신’ 의지가 없다고 비판하며 “쇄신의총을 앞두고 의원들에게 배포된 설문지에 유독 ‘국민의힘과 비교하여’라는 문구가 자주 등장한다. ‘우리 당이 국민의힘보다 나은지 아닌지’를 논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건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엉망진창인 ‘국민의힘 보다’ 나은 정당이 아니라, ‘지금보다’ 나은 정당이 되고자 할 때 진짜 쇄신을 시작할 수 있다”며 쇄신의총에서 의결해야 하는 3가지 안건을 제시했다.
먼저 돈봉투 의혹과 관련한 진상조사단 설치를 주장했다. 민주당 인사들은 “수사권이 없어 한계가 있더라도 진상조사단을 꾸려 철저한 자체 조사를 하고, 동시에 당사자들을 비롯한 관련자들에게 추후 문제가 드러날 시 출당과 정계은퇴도 감수하겠다는 진술과 서약을 받아 책임을 묻는 모습을 보여야 헌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가상자산 보유현황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가상자산 재산등록 제도화라는 재발방지책도 필요하지만, 미처 드러나지 않은 문제를 선제적으로 조사하지 않으면 반쪽짜리 해결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무실한 윤리심판원과 윤리감찰단을 해체하고 다시 설치해서 제 기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윤리심판원도 윤리감찰단도 제 기능을 전혀 못 하고 있다. 이미 윤리심판원에 청구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후속 절차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금 국민들께선 민주당을 공익에 헌신하기보다 사익을 우선하는 정당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 민주당은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비교 대상은 어제까지의 우리이고,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대상은 오늘의 우리이며, 우리가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것은 국민이다. 쇄신의 기준은 ‘국민의힘’도 아니며 ‘우리가 보기에 괜찮은’ 수준도 아닌 오직 ‘국민’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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