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청문회에 때도 코인을 팔거나 투자 활동을 벌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YTN이 보도했다.
YTN은 “김남국 의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지갑 거래내역을 코인 업계 전문가와 함께 분석해 보니 한 장관 인사청문회 당일 이뤄진 가상화폐 투자 기록이 발견됐다”며 “여야 공방이 이어지던 5월 9일 오전 11시 15분~20분 해당 지갑에서 가상화폐가 오고 간 기록이 6건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 인사청문회가 끝나기 직전인 10일 새벽에도 3시 15분부터 2분 동안 3차례 거래가 이뤄졌고, 청문회 시작 전 오전 7시 32분부터 개의 30분을 앞둔 오전 9시 28분까지 13차례, 점심시간을 위해 정회한 오후 1시부터 20여 분 동안에도 9차례 등 청문회 전후로 최소 3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지갑 내역을 살펴본 코인 전문가는 특정 코인을 판 것은 물론, 가상화폐로 만든 일종의 ‘온라인 금융 상품’인 ‘디파이’를 이용해 코인을 예치하고 이자를 받는 활동이 대다수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송은 이에 대해 김 의원에게 질의했지만 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 인사청문회는 김 의원의 ‘흑역사’로 남아있다. 당시 김 의원은 한 장관 딸의 학업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과정에서 ‘이 모 교수’를 엄마의 자매 ‘이모’로 해석해 망신을 샀다.
전날 SBS도 지난해 11월 7일 국회 법사위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 경찰의 미온한 대응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과 한 장관 간에 설전이 벌어지는 동안 김 의원이 가상자산을 거래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이어지자 온라인에서는 당시 법사위 중계 영상에서 김 의원의 행동을 캡처한 화면이 공유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서 김 의원이 행동이 어땠는지 시간대별로 나열하며 수시로 핸드폰들 집어 들고 뭔가에 몰두하거나 중간중간 자리를 떴다고 분석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12일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공유하며 “4:25:00 마지막 발언 →4:26:46 핸드폰 보고 있는 장면 포착→4:27:56 갑자기 자리를 비우는데, 전후로 위믹스 코인이 한 차례 매도됨”이라고 적었다.
같은당 장예찬 최고위원은 “겉으로는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척 하면서 뒤로는 코인이나 거래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김남국 의원의 코인 중독은 치료가 필요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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