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김남국 의원에게 한 ‘짤짤이’ 발언이 성희롱이 아니라 ‘코인’을 뜻하는 것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가상화폐를 가리키는 코인은 동전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짤짤이는 동전으로 하는 도박을 뜻한다.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는 지난해 8월 최 의원과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최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최 의원은 ‘짤짤이’ 발언에 대해 “회의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김 의원과의 대화에서 시작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김 의원이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서 코인 투자를 했다”며 “그런데 그날 온라인 회의에 사람들이 빨리 안 들어오는 상황에서 김 의원도 고정 화면을 띄우고 얼굴을 안 비치더라. 그 순간 마침 코인 생각이 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코인 투자하면서 동시에 회의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 아닌가. 그래서 ‘너까지 왜 그러냐? 지금 짤짤이 하는 거냐?’고 말했다”며 “원래는 코인이라고 정확하게 얘기했어야 하는데 나도 옛날 사람이라서 짤짤이라고 표현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 얘기를 밖에 해버리면 안 그래도 코인 투자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은데 논란의 불똥이 김 의원에게로 튈 것 아닌가. 나 살겠다고 차마 그 얘기까지는 못 하겠더라. 사태의 전말을 아는 김 의원도 속으로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기자는 이를 전하며 “김남국의 코인 투자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니 그를 배려해서 이 얘기를 더 이상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 ‘최 의원에게 잘 보이려 폭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인터뷰하던 날 최 의원을 처음 만났다”며 “그 후 밥 한 번 먹은 적 없고, 지금까지도 연락을 안 한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4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참여한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카메라를 켜지 않은 김 의원을 향해 “XXX를 하느라 그런 것 아니냐”는 말을 해 논란이 됐다.
해당 발언이 성행위를 연상하는 비속어라는 의혹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자 최 의원은 ‘짤짤이’라고 해명했으나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최 의원에게 6개월 당원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최 의원은 이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 지금까지 재심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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