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김정은 한 달 가까운 잠행에 “北동향 면밀히 주시”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15일 11시 44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오른쪽)가 지난달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 지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오른쪽)가 지난달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 지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한 달 가까이 공개 활동을 중단한 데 대해 군 당국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성근 합동참모보부 공보차장은 15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 동향과 관련해서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지역 등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한 차장은 “현재로선 추가로 설명할 내용은 없다”고 부연했다.

김 총비서의 공개 활동은 지난달 18일 국가우주개발국 현지 지도(19일 보도) 이후 이날까지 26일째 북한 관영매체에 보도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부 당국은 북한 내 동향을 주시하면서도 ‘김 총비서가 과거에도 한 달 이상 잠행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점에서 현 단계에선 별다른 평가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미군 정찰자산이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지속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레이더박스 등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소재 가데나(嘉手納) 기지에 배치돼 있는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은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사흘째 서해 상공에 출격했다.

코브라볼은 미군이 냉전 시기 옛 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정보를 원격 탐지하기 위해 만든 정찰기로서 현재도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징후 및 궤적을 추적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날 오전엔 미 공군의 다른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도 한반도 상공을 향해 날아왔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고체연료 추진체계 적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첫 시험발사 이후 한 달 넘게 도발을 멈춘 상태다.

그러나 대북 관측통들은 북한이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 등을 지켜본 뒤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일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비롯한 대북 억제 강화를 위한 3국 간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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