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북한 열병식 훈련장 공터서 차량 포착”…7월 ‘전승절’ 개최 가능성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16일 08시 11분


북한이 지난 2월9일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진행한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평양 노동신문
북한이 지난 2월9일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진행한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평양 노동신문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16일 보도했다.

NK뉴스는 이날 미국의 상업위성인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12일 이후 미림비행장의 열병식 훈련장에 병력 수송용 트럭 수백 대가 주차된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NK뉴스는 그간 북한의 열병식 개최 7~10주 전부터 이같은 차량이 포착됐다면서 북한이 오는 7월27일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계기로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소리(VOA)도 지난 14~15일 이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약 50~100대로 추정되는 차량이 훈련장 북서쪽 공터의 약 40%를 채우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VOA는 다만 공터에 여전히 빈자리가 많고 훈련장 중심부에 병력이 도열한 모습이 보이지 않아 현재 열병식 준비 초기 시점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미림비행장 이외에 평양 내에서도 전승절 행사 준비 동향으로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NK뉴스에 따르면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의 기념비와 야외 무기 전시장에 지난 2월 말부터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는 전승절을 기념한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 NK뉴스의 분석이다.

북한은 한국전쟁에서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정전협정체결일을 ‘전승절’(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이라 부르며 기념하고 있다.

올해는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 기념일로, 김정은 총비서 등이 올 초부터 여러 차례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북한이 이날을 대대적으로 경축하기 위해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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