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인 논란’으로 당을 곤경에 빠뜨린 김남국 의원이 해명을 하면 할수록 국민들 의혹만 부풀려 줄 뿐이라며 비판했다.
대표적으로 김 의원이 상임위 중 거래를 했는지와 관련해 “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히 기억을 못 한다. 몇천 원 수준일 것”이라고 해명한 부분이 “듣는 사람에겐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그렇게나 많이 했나 생각하게 만든다”고 불편해 했다.
김남국 의원이 탈당했더라도 당 진상조사위가 조사를 이어가도록 협조할 필요가 있고 자료가 아무리 방대해도 다 제출하는 것이 옳다고 주문했다.
고 의원은 15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어제 의원총회 때 코인 문제에 대한 당 대응 이야기가 90% 이상이었다. 추가 조사가 가능하냐, 할 필요가 있냐 혹은 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했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단이 탈당한 사람에 대해 조사권한이 있는지, 또 김 의원이 자료를 제출할지 여부를 묻자 고 의원은 “김남국 의원이 동의하면 추가 조사가 당연히 가능하다”라는 혼란에서 수습하려면 김 의원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압박했다.
또 “자료의 양이 워낙 많아서 출력하는 데 한계가 좀 있다고 하지만 (자료가 방대하다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그게 1000장, 1만 장이 되더라도 다 제출해서 조사하게끔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김 의원이 유튜브 채널(겸손은힘들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거래가) 상임위 시간 내냐, 시간 외냐를 떠나서 너무 잘못했다. 액수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 몇천 원 수준, 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히 기억을 못 한다”고 말한 지점과 관련해 고 의원은 “그 말을 듣고 사람들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그렇게 많이 했나’라는 생각을 한다”며 그러한 해명 자체가 부적절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코인 시스템상 그렇게 많은 거래 내역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소액이다’ 아니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등의 말은 지금 국민들에게 납득되지 않는 것 같다”며 해명보다는 조사에 협조할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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